설 명절 늘어나는 해외유입감염병, 뎅기열·세균성 이질 주의

설 명절 늘어나는 해외유입감염병, 뎅기열·세균성 이질 주의

기사승인 2014-01-28 10:12:00
[쿠키 건강] 설 명절이 있는 1~2월 해외유입감염병의 해외유입감염병 증가율이 82.9%로 조사돼 다가오는 설 명절에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해외유입감염병은 세균성 이질로, 전체의 29.3%를 차지하고 있어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해외유입감염병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해외로 출국했다가 감염병에 걸려 돌아온 경우가 2010년 352건에서 2013년 497건으로 145건(41.2%) 늘어났다.

이를 월별로 분석하면 설 명절이 있는 1~2월의 경우 2010년 41건에서 2013년 75건으로 34건(82.9%) 늘어나, 전체 증가율(41.2%)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1~2월을 제외한 달의 증가율 35.7% 보다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설 연휴인 1~2월에는 세균성 이질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뎅기열(64건), 말라리아(25건), 장티푸스(18건), 파라티푸스(18건)이 뒤를 이었다. 이는 설 연휴 등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등 따뜻한 지역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방문하거나, 뎅기열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10~2013년 해외유입감염병 환자의 방문국을 분석한 결과 필리핀이 가장 많은 316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인도(215건), 캄보디아(173건), 인도네시아(129건), 태국(122건)으로 밝혀졌다.

김현숙 의원은 “설 명절이 포함된 1~2월의 해외유입감염병 발생이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이 시기에는 세균성 이질과 뎅기열이 주로 감염돼 오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