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총지휘하게 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무처장 겸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규현(61)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외교부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이라며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이 고려돼 발탁됐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NSC 사무처장은 NSC 업무 총괄 뿐 아니라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이 강화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차관급)을 겸하는 외교안보 분야 요직이다. 이명박정부 들어 폐지된 이후 6년 만에 부활되는 NSC의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군 출신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이 포진한 현 외교안보 라인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청와대는 학자 또는 군 출신 인사보다는 외교안보 업무에 정통한 고위관료 중 적임자를 물색해 왔고, 김 내정자는 처음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상황판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김 내정자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외시 14회로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을 지냈고 주미대사관에서 서기관, 참사관, 정무공사로 3차례 근무했다. 김 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국방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 김 내정자는 직업외교관으론 이례적으로 서울대 치의학과 출신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이번에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