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본 적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쓴 리프니츠카야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41.51점으로 시즌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내 생각에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후반 점프가 흔들렸고 중간에 스핀 등에서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조금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올림픽을 경험한 만큼 개인전에서는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 이어 다시한번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 입성한다. 역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4년 생모리츠∼1932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 3연패), 구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 2연패) 등 2명뿐이다. 김연아는 갑작스러운 오른발 부상으로 경쟁자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며 전성기 때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김연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명실공히 ‘전설’ 반열에 오르게 될지, 개인전에서의 선전과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리프니츠카야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피겨 선수의 경기는 오는 20~21일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