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경기 과천 소재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근무하는 중령 진급을 앞두고 있는 육군 현역 영관급 장교 A모(38)씨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달 25일 오후 3시쯤 과천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군무원 B(33.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옷가지로 시신을 덮어둔 뒤 같은 날 저녁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훼손하고,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강원 화천군 북한강 변에 유기했다.
피해자 B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10월 말 군무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가족은 B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지난달 25일 실종신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오후 2시 46분께 화천군 화천읍 화천대교 하류 약 300m지점에서 '사람 사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물 위로 떠있다'는 주민 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발견된 사체 일부에 대한 지문 감식과 DNA 감정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이 후 피해자 통화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끝에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배회 중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한편,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은 4일 머리와 몸통, 오른팔 등 10여 점의 사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