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를 ‘안철수’로 표기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TV조선은 13일 오후 방송된 뉴스특보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동메달리스트 안현수 선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을 보도하던 중 안현수를 안철수로 표기한 자막 실수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해당 자막은 ‘朴대통령, “안철수 귀화 부조리 탓인지 되돌아 봐야”라고 쓰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안현수 선수의 귀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보도의 다시보기는 자막 실수가 있었던 부분이 편집됐다. TV조선 측은 “자막 CG는 지울 수 없어, 그대로 편집할 수 밖에 없다”며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하루종일 안철수만 신경쓰니 자동적으로 타자가 쳐 진 것 같다’ ‘안현수, 안철수 모두 두 번 죽인 짓’ 등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TV 조선 특종”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수 작가도 ”안철수 러시아 귀화? 역시 대단하신 언론”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