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안현수 금메달에 외신 관심 폭주 "마이클 조던이 쿠바 대표로 출전한 꼴""

"[소치올림픽] 안현수 금메달에 외신 관심 폭주 "마이클 조던이 쿠바 대표로 출전한 꼴""

기사승인 2014-02-16 12:11:00
[쿠키 스포츠] “마이클 조던이 쿠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꼴이다.”

미국 언론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이렇게 평가했다. 미국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안현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는 아니지만 그는 쇼트트랙에서 농구의 마이클 조던만큼 존경받는 선수”라며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은 조던이 미국 대표팀과 불화를 겪고 쿠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사건”이라고 전했다.

안현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러시아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링크를 돌았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한 이 신문은 “안현수가 미국 최고 쇼트트랙 스타인 아폴로 안톤 오노보다 많은 올림픽 금메달(4개)을 따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안현수가 무릎 부상으로 한국 대표팀을 떠난 사실을 언급하며 “안현수는 한국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한국 대표팀은 그를 원하지 않았다”며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야후스포츠는 “빅토르 안이 한국을 향해 복수하는 데에 성공하고 러시아를 위해 금메달을 따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안현수 개인의 성과보다는 은메달을 딴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와의 ‘팀 플레이’에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우리는 한 팀이다. 이번에 따낸 두 개의 메달은 우리의 협동이 일궈낸 최고의 성과”라는 안현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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