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에 돈 몰린다… 주가 추락에 갈 곳 없는 자금 집결

MMF에 돈 몰린다… 주가 추락에 갈 곳 없는 자금 집결

기사승인 2014-02-18 22:45:00
[쿠키 경제] 연초부터 추락한 주가에 갈 곳없는 자금들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뺀 국내외 펀드로 지난 14일까지 몰린 돈은 17조1453억원에 달했다. 이중 MMF로 유입된 돈은 총 15조5116억원이었다. MMF설정액은 총 83조여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80조원대를 회복했다.

MMF는 자산운용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금리가 높은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콜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 배당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평균 2%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단기간 머무르는 성격이 강하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MMF자금이 늘어난 이유를 ‘안전자산 선호현상’에서 찾는다. 연초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번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사람들이 대거 발을 뺀 뒤 안정적 저수익이 가능한 MMF에 돈이 몰렸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금융시장 불안감과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일단 적당한 투자처가 생길 때까지 MMF에 돈을 넣어둔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자산 투자 여건이 좋아지면 시중자금은 다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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