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22일 1차로 북한에 사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남측 상봉 대상자들은 모두 82명이다. 당초 지난해 9월 확정된 100명 가운데 사망 및 건강 악화 문제로 숫자가 줄었다. 우리측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행 가족 58명 등 총 140명은 20일 오전 9시 버스에 나눠 타고 강원도 속초를 출발해 ,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오후 1시쯤 상봉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이산가족들은 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이들이 북한에 사는 가족 180명을 만나는 1차 상봉 행사는 금강산호텔에서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상봉은 모두 6차례(식사시간 포함) 이뤄진다. 처음 5차례 만남은 각각 2시간 동안, 마지막 작별상봉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산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은 모두 11시간이다.
이산가족들의 첫 만남은 20일 오후 3시 단체상봉을 통해 이뤄진다. 꿈에서만 그리던 가족의 모습을 두 눈으로 처음 본 이산가족들은 눈물바다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이산가족들은 20일 저녁 북측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금강산호텔과 가까운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첫 밤을 보낸다.
21일 오전 9시에는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이뤄진다. 이산가족들은 가족별로 숙소에서 만나고, 준비해온 선물도 주고받으며 단체상봉에서 하지 못한 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이어 이산가족들은 점심을 함께 한 뒤 금강산호텔에서 또 한차례 만난다. 과거에는 이 만남이 해금강, 삼일포 같은 경치 좋은 야외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진행된다. 22일 오전 9시에는 마지막 만남인 작별상봉을 하고 남측으로 귀환한다.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한에 사는 가족 361명을 만나는 2차 상봉 행사는 23~25일 2박3일 간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단체상봉과 환영 만찬 등이 금강산호텔이 아닌 금강산면회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속초=공동취재단,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