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 3년 6개월, 97건 암 발견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 3년 6개월, 97건 암 발견

기사승인 2014-02-26 11:01:00


[쿠키 건강]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3년 6개월 동안 97건의 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기장군민은 총 4910명이며, 이 가운데 3031명이 암 종합검진을 받았고 뇌혈관 검진은 1879명이 받았다.

암 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31건, 대장암 6건, 폐암 4건, 전립선암이 3건, 간암, 식도암, 유방암, 직장암이 각 2건, 담도암이 1건이었다.

안수연 갑상선·두경부암센터장은 "갑상선암을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고 하지만 그냥 방치해 목 주위나 림프절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최근에는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상당히 진행되어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갑상선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뇌혈관 검진'에서는 악성 뇌종양 3건, 양성 뇌종양 또는 기타 종양 등이 42건이었으며, 뇌경색과 뇌혈관 질환이 1711건, 그 외 1000건 정도 크고 작은 뇌질환을 발견했다. 특히 뇌혈관 검진에서는 한 사람에게서 여러 가지 뇌질환이 중복으로 발견된 경우가 많았다.

박상일 암예방건강증진센터장은 "암 진단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데, 검진 연령대가 높고 평생 검진을 받아 본 적 없는 분들이 검진을 받은 점 또한 영향을 주었다. 다행히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 후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하시는 분도 많고, 뇌혈관검진으로 뇌출혈을 직전에 발견해 긴급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은 기장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거주 중인 만 40세 이상 군민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검진비용의 전액인 80만원을 지원하고, 어르신이 아니더라도 만 40세 이상 국가유공자(유가족)·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등록장애인은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군민에게는 반액인 40만원을 지원하며, 본인이 40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으로 암 조기검진의 유용성을 재차 확인하고, 올해부터 기장군민 뿐 아니라 원하는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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