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국립외교원과 한국핵정책학회가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특별학술회의에 참석해 “어제 공개된 북한 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도 잘 나타난 것처럼 최근 청천강호 사건 또한 대북 제재망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북한 돈줄이 상당히 차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안보 문제와 관련해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어떤 국가든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핵물질을 보유·생산한다면 그 의도를 의심받고 불법적인 탈취 위협에 더 취약해질 것이며 자국과 여타국 안보에도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로와 플루토늄 재처리시설을 보유하면서 현재 약 44t이상의 플루토늄을 가져 핵무기 보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면서 “잉여 핵물질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국과의 협력을 통해 주변국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반도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잘못된 사용이 가장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곳”이라며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한국은 세계 5대 원전강국이자 원자력 선진국이 돼 (위성 사진에서) 화려한 섬처럼 빛나지만 핵무기에 매달린 북한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