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화여자대학교(김선욱 총장) 이대학보가 창간6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ECC 이삼봉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화미디어센터(주간 이건호 교수)가 주최한 이번 기념식의 부제는 ‘Blossom 이대학보’다. 한국전쟁 직후 혼란 속에서 싹튼 이대학보사가 학생기자, 교직원, 동문 등의 땀과 애정을 거름 삼아 만발한 꽃을 피운 것을 자축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대학보사의 60주년 기념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김선욱 총장,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을 비롯, 이대학보 발전에 기여한 전·현직 주간 교수와 이대학보 퇴임기자, 재학생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에는 ‘제2회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 상’ 시상식, 이대학보 60주년 기념 영상물 상영 등 다채로운 축하 순서가 마련되어 지난 6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대학보 7기 기자이기도 한 장명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화여대 학생이 됐다는 것보다 이대학보 기자가 됐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학교를 다녔다”고 회상하며 “128년 이화의 역사 중 절반을 이대학보가 기록해왔다는 것은 이화의 역사에서 정말 소중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하고, 이대학보가 더욱 발전해서 이화가 나아갈 방향을 비춰주는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욱 총장은 “이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진실을 말하고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는 누군가가 필요하고, 그 역할이 바로 이대학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화의 시대적 사명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서, 대학문화의 선구자로서 힘차게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대학보 60주년 기념식에서는 ‘제2회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 상’에 선정된 동문에게 상패가 수여됐다.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 상’은 뛰어난 사회적 성과를 보여 이대학보의 명예를 빛낸 퇴임기자들에게 주는 상으로, 장선용 요리연구가(국어국문·63년졸),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신문방송·66년졸), 이옥경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사장(신문방송·72년졸),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정치외교·79년졸), 이선희 독일 쾰른대 부속 정신과병원 부원장(철학·80년졸), 김금숙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신문방송·91년졸), 김윤덕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대우(정치외교·92년졸), 황정민 KBS 아나운서(영어영문·93년졸) 등 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화여대를 대표하는 학생 언론인 이대학보는 1954년 2월 12일 학생들의 교양 함양과 학업생활을 돕고, 대학 사회의 소식을 보도·논평하여 건전한 여론을 형성할 목적으로 창간된 주간 신문이다. 이대학보는 1974년에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해 출판 흐름을 선도하고, 한자였던 이대학보 제호를 한글로 바꿔 2000년까지 26년간 사용했다. 1993년에는 무선 랜 시스템을 구축해 대학 신문의 전산화와 정보화를 선두에서 이끌어 왔으며, 1997년에는 인터넷 이대학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해 독자친화적인 신문으로 이화인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까지 지령 1469호를 발행하며 대학 언론의 전통을 빛내고 있는 이대학보는 이화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이자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대학보 출신 이화 동문은 현재 약 500명에 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