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서~~”… 여성들이 예쁜 척 하기 힘든 메뉴는?

“너무 맛있어서~~”… 여성들이 예쁜 척 하기 힘든 메뉴는?

기사승인 2014-03-20 11:10:01

[쿠키 생활] 대부분의 여성들은 음식을 먹는 순간에도 예뻐 보이길 원한다. 파스타를 먹을 땐 수시로 입가를 닦아주고 치킨을 먹을 때도 손 대신 포크 두 개를 사용한다.

그러나 아무리 예쁜 척을 하려 해도 ‘망가져야’ 먹을 수 있는 메뉴 앞에선 통하지 않는다. 우아한 도구 대신 손을 사용하고 입을 크게 벌릴 수밖에 없지만 너무 맛있어서 망가지는 것을 서슴지 않게 하는 메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카페 리맨즈 콜렉션 키친의 피자 메뉴인 ‘삐타’는 리맨즈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지만 삐타 앞에서는 내숭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삐타는 리맨즈의 얇은 수제 도우 위에 치킨 또는 불고기로 토핑을 하고 싱그러운 채소와 달걀 프라이를 얹은 독특한 피자다. 여기에 데리야끼 소스로 마무리해 달콤함을 배가시켰다. 채소와 프라이 등 재료들이 얹어져 있어 보통 피자와는 다르게 돌돌 말아 먹는 것이 포인트. 고기와 달걀 반숙 프라이의 고소함, 여러 채소들의 향긋함이 함께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의 조화를 느끼게 해준다.

버터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도우는 일반 피자보다 바삭하고 고소한 느낌이 강해 많은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하지만 피자 가운데 올려진 달걀 프라이는 반숙 상태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먹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고객들은 담백하게 끝맛을 잡아주는 삐타의 핵심 토핑 달걀 프라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내숭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달콤하고 고소한 피자 맛에 금방 중독 되기 때문.

프리미엄 김밥 ‘찰스숯불깁밥’은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다. 일반 김밥의 두 배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찰스숯불김밥은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을 만큼 속재료가 풍부하다.

밥은 최대한 얇게 깔고 나머지 김밥 속재료로 꽉 채워 남다른 식감과 깊은 숯향을 자랑한다.

찰스숯불깁밥은 김밥은 더 이상 간식이 아닌 질 좋은 재료들로 맛과 건강을 함께 담은 든든한 한 끼 식사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목초액이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100% 천연재료를 사용한 찰스숯불김밥은 이름 그대로 특제 간장양념이 베인 돼지목살을 숯불에 노릇하게 구워 맛과 향이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숯불고기에 청양고추를 섞은 매운 숯불김밥, 매운 고추장소스가 들어간 불고추장김밥 등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호응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입에 먹기 어려울 정도로 두꺼운 패티를 자랑하는 수제버거도 젊은 층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정크푸드로 분류되는 햄버거를 웰빙 트렌드에 맞게 변화시킨 수제버거는 젊은 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동시에 건강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수제버거 시장의 메카인 이태원에 자리한 피츠버거는 ‘프리미엄 홈메이드 버거’라는 건강한 슬로건을 표방하고 있다.

호주 청정육만을 100% 사용한 두꺼운 패티와 신선해서 더 식감이 좋은 채소, 피츠버거만의 독특한 소스가 어우러져 나오는 맛이 이태원 맛집으로 소문난 피츠버거의 자랑이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식 정통 햄버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피츠버거는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을 내지 않도록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 공급받는 전용 패티와 전용 번을 사용한다. 또한 맛뿐만 아니라 주문 즉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은 청결과 위생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성 고객들은 예쁘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이런 메뉴들을 기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매장을 찾는 고객 중에는 여성 고객의 비중이 더 높다”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입안 가득 느껴지는 풍부한 식감 또한 놓칠 수 없는 먹는 즐거움의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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