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한류에 국내 기업 ‘함박웃음’

진화하는 한류에 국내 기업 ‘함박웃음’

기사승인 2014-03-21 09:57:01

[쿠키 생활] 90년대 후반 시작된 한류가 외연을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장금, 겨울연가 등 드라마 콘텐츠가 한류의 효시로 떠오른 이후 최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아이돌 스타들이 케이팝 열풍을 꾸준히 이끄는가 하면 작년 4월엔 아빠 어디가가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해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고, 최근에는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의 주요 촬영지로 한국이 선택되면서 ‘한류’의 확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 콘텐츠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이 같은 한류의 성과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수익과도 연결되며, 최근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한류의 변화는 국내 기업의 새로운 성장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어벤져스2 촬영지? 고양 한류월드 관심 집중

영화 에이지 오브 울프론(이하 ‘어벤져스2)는 지난 18일 국내 촬영 일정을 확정 지었다. 오는 30일부터 서울 마포대교, 디지털미디어시티 및 의왕시 인근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벤져스2가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는 작품인 만큼 관계자들의 기대 역시 높다.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는 기존형태와 달리, 해외 콘텐츠에 국내 명소가 등장해 관광명소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한류를 점쳐볼 수 있는 것.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 베이스캠프로 확정된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가 대표적이다. 어벤져스2 제작사는 보름여간 한류월드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고양시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어벤져스2 촬영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62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생산유발효과 약 25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107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 포맷 수출- 유아용품업계 청신호

콘텐츠 수출은 최근 포맷 수출 형태로 진화했다. MBC는 작년 4월 중국 후난위성TV에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포맷을 수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방영했다. 포맷 판매는 프로그램 저작권과 제작진 노하우 전반을 전달하는 것으로 콘텐츠 수출과는 구분된다. 국내에서 성공한 포맷을 그대로 수입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 ‘빠빠취날’은 중국 내에서 시청률 5% 돌파, 웨이보 올해의 인기상 수상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육아 프로그램 포맷 수출은 이미지 재고 측면에서 국내 유아용품의 해외 매출과도 직결된다. 글로벌 토탈 유아용품 기업 쁘레베베는 자체 브랜드 페도라(Fedora)로 2013년 6개국 수출에 이어 올해에도 3월 현재 5개국과 순조롭게 수출 협의 진행 중이며 연내 15개국 수출을 목표로 한다. 대표 상품인 페도라 S9 유모차, 페도라 S7 유모차 및 페도라 C3 카시트 등이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페도라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쌍둥이 아빠 이휘재가 사용하는 유아용품으로 주목 받아 국내 언론기관의 스마트맘 컨슈머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한류 시초 대장금 2편 제작 확정- 한식 전파에 일조

지난 20일 속편 제작을 확정한 드라마 대장금은 한류의 포문을 연 대표적인 드라마 콘텐츠다. 지난 10년간 대장금은 87개국에 수출됐으며 이중 중동 및 스리랑카 등지에서 9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만 387억 원, 생산유발효과는 1119억 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이끌어냈다. MBC 측은 오는 10월 대장금2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장금이 다시 한 번 한국 식문화 전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치킨브랜드들 역시 별에서 온 그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드라마에 ‘치맥(치킨과 맥주)’이 노출된 이후 BBQ는 3주 만에 매출 50%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 진출 1년이 안된 교촌치킨 역시 3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고, CJ푸드빌 비비고는 ‘별그대 효과’를 겨냥해 치맥 세트를 신 메뉴로 출시하기도 했다. 드라마 콘텐츠가 국내 기업 매출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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