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차례 걸쳐 금호산업 지분 전량 매각

아시아나항공, 2차례 걸쳐 금호산업 지분 전량 매각

기사승인 2014-03-21 20:54:00
[쿠키 경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주식 422만4598주(12.83%) 전량을 1, 2차에 나눠 매각한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1차로 금호산업 주식 161만3800주(4.9%)를 총수익맞교환(TRS·Total Return Swap)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다음달 21일에는 2차로 261만798주(7.93%)를 처분한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간 상호출자와 이에 따른 의결권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보유한 790억원 규모의 금호산업 기업어음(CP)을 출자전환해 12.83%의 지분을 얻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주식 30%를 보유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상호출자 관계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금지 예외라고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대기업집단 규제에 따라 상호출자 지분 중 한쪽 지분을 6개월 이내에 모두 처분해야 했다.

또 상호출자 관계사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양사 모두 의결권을 상실한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27일 주주총회 전까지 금호산업 지분을 10% 이하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보유해 2대주주인 상황에서 의결권을 잃으면 각종 안건 통과가 불투명해진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25일 1차로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27일 주총에서 의결권을 부활시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 등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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