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앤캠프·본능족으로… 외식브랜드, 이름으로 말한다

구이앤캠프·본능족으로… 외식브랜드, 이름으로 말한다

기사승인 2014-03-28 11:20:02
콘셉트·개성·철학 등 담은 브랜드 이름, 고객에 좋은 인상 남겨

[쿠키 생활] 브랜드명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브랜드의 콘셉트, 철학 등이 녹아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명이다. 수많은 외식 브랜드명 중 업체의 콘셉트나 개성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부르기 쉽고 위트 넘치는 브랜드명은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성패를 가르는 주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구이앤캠프’는 브랜드명 그대로 맛있는 고기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캠핑장 콘셉트의 고깃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캠핑 열풍이 식을 줄 모르면서 구이앤캠프 또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우선 구이앤캠프의 매장은 브랜드 콘셉트를 그대로 구현해 내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식사 내내 천막을 타고 빗물이 떨어져 실제 야외 캠핑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타프레인 시스템은 구이앤캠프가 특허 출원한 기술력으로, 고객들이 구이앤캠프에 열광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구이앤캠프가 사랑 받는 이유는 독특한 콘셉트 때문만은 아니다. 고깃집의 기본인 고기의 맛에 충실한 것도 적중했다. 구이앤캠프의 삼겹살은 국내산 1등급 이상의 냉장 원육을 사용, 육즙이 많고 육질이 부드러워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구워 먹기에 적합한 2㎝로 두툼하게 제공되는데, 석쇠에 구워도 육즙이 빠지지 않아 고기가 가진 본연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씹는 맛 또한 특별하게 다가온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역시 단순하면서 기억하기 쉬운 이름 속에 브랜드 콘셉트가 그대로 녹아있다. 스쿨푸드는 학교 앞에서 사먹는 김밥, 떡볶이 등 분식을 스쿨푸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단순한 분식이 아닌 고급 메뉴로 재탄생 시켰다.

특히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인 마리는 먹기 좋은 사이즈와 메뉴의 독특함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김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롤 형식의 김밥으로 날치알, 스팸과 모짜렐라 치즈, 오징어먹물 등 이색적인 재료를 넣어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에 맞춘 신개념 퓨전 메뉴다.

인테리어 또한 아기자기한 소품을 사용해 스쿨푸드의 콘셉트를 극대화했다. 매장 가운데 서있는 나무와 벽돌 모양의 벽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모양과 색이 각기 다른 테이블과 의자들이 조화를 이루며 스쿨푸드만의 위트가 느껴진다.

족발 프랜차이즈 ‘본능족으로’는 피자에땅, 오븐에빠진닭, 돈돈부리부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에땅이 새롭게 선보인 족발 브랜드다. 한 번쯤 들어본 인기 가요의 제목을 유머러스하게 재탄생시킨 브랜드의 이름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본능족으로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이름뿐만 아니라 브랜드 로고에도 돼지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강조했다.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을 표현하고자 뺨을 맞고도 맛있는 맛을 상상하는 돼지의 모습을 캐릭터화 했다.

본능족으로의 메뉴는 14가지 한방 식자재를 종물로 사용해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킨 것은 물론, 조미료가 아닌 사과 등 천연 재로만을 사용한 웰빙 족발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쪽저쪽, 본능족, 매콤족, 화끈족, 냉채족 등 다양하면서도 색다른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숯불구이전문점 ‘군선생’은 구운 생선이란 의미로 자연 바람에 숙성시킨 생선을 숯불에 구워내 향과 풍미를 그대로 살려낸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숯불생선주가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표방한 군선생은 웰빙을 찾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게 숯불 화덕에서 직접 구워 숯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생선구이 메뉴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군선생이 선보이는 다양한 생선구이와 꼬치구이, 육류구이 등은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너랑 나랑 먹는 짬뽕’이라는 뜻의 퓨전짬뽕전문점 ‘니뽕내뽕’은 중국 요리 짬뽕과 이탈리아 요리 피자의 궁합을 메뉴 콘셉트로 잡았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짬뽕과 피자는 절묘한 맛의 조화를 보인다. 짬뽕의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달콤하고 고소한 피자가 중화시켜 입맛을 돋운다.

크림소스의 진한 맛이 특징인 크뽕을 같이 즐기면 피자의 고소한 맛을 배로 느낄 수 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메뉴들의 조합, 그리고 재치가 느껴지는 브랜드 이름 덕분에 특히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이 브랜드명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브랜드명을 고민한다”며 “기업의 개성과 철학을 녹여낼 수 있는 브랜드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브랜드명과 어울리는 메뉴 구성,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뛰어난 맛 등이 외식 사업 성공의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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