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피부과의사회 회장은 “개원환경이 어렵다보니 피부과 영역의 진료를 보시는 분들이 있고, 실력이 좋은 분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전문성을 강화해 ‘피부과 전문의기 때문에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석민 총무이사는 “의료환경,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많은 의원들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표방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타과를 비방하기보다는 이해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런 환경을 낳은 실태가 안타까울 따름이고, 피부과는 나름대로 실력을 더 갖춰 전문 영역으로 국민들의 인정을 받겠다는 의견이다. 이에 피부과의사회는 향후에도 학문적 연구를 지속하고, 미용 뿐만아니라 질환 영역에서도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피부과의사회가 29일부터 이틀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춘계심포지엄의 슬로건도 기본에 충실한 치료로 돌아가자는 의미의 ‘Back to the basic’이었다.
이상주 학술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중요시한 것은 Back to the basic이다. 건선 등 피부과 질병을 메인 아이템으로 잡았고 기미, 여드름같은 질환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많아 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여드름과 색소 질환 치료 및 화장품 분야에 대한 마스터 인증제를 새로 도입했다. 질환별 수료한 전문의에 한해 마스터 인증서를 제공한다는 것. 이상주 학술이사는 “피부과의사회가 공인한 마스터 인증제는 피부과 전문의로서 앞으로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 파트를 나눠 교육하고, 이를 수료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인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과와 협진도 필요에 따라 강화된다. 이근수 재무이사는 “아토피만 하더라도 피부증상과 천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건선은 관절염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만성인 경우가 보통이라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들이 증거가 불분명한 민간요법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협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 무자격자 의료행위와 불법시술 등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이 학술이사는 “피부라는 것이 상당히 쉽게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무자격자들이 어깨너머로 배운 잘못된 정보를 시중에 푼다”며 “피부과의사회는 국가에서 피부에 대해 연구하고 환자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라고 위임받은 사람들이기도 하기에, 적극적으로 국민 계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춘계심포지엄은 29일 멘토스쿨(색소질환 레이저 치료의 기초와 임상, 여운철 종로에스앤유피부과 원장)에 127명이, 30일 심포지엄에 1063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김지섭 기자 jsk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