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역린’ 시나리오 읽자마자 반했다”

현빈, “‘역린’ 시나리오 읽자마자 반했다”

기사승인 2014-04-02 11:51:00

[쿠키 연예] 톱스타 현빈(본명 김태평·32)이 돌아온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역린’을 통해서다. ‘역릭’은 현빈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이자 2012년 12월 해병대를 전역한 뒤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 현빈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1752~1800)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빈은 2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역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역린’에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중화권 팬미팅을 진행했는데, 그때 타지에서 ‘역린’ 시나리오를 처음 봤어요.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더라고요. 한국 와서 감독님 만나 뵌 뒤 바로 출연을 결심했어요.”

‘역린’은 정조에 관한 이야기다. 정조는 사도세자(1735~1762)의 아들로 스물다섯 살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만 그를 둘러싼 역모는 끊이지 않았다. 영화는 정조 즉위 1년이던 1777년 7월 임금을 죽이려는 자객이 정조의 침전까지 침투한 사건인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 제목 역린(逆鱗)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는 한자어로 왕의 노여움을 의미한다.

2003년 드라마 ‘보디가드’(KBS2)로 데뷔한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MBC)를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0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방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SBS)은 전국에 ‘현빈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까칠한 매력의 재벌 2세 김주원 역이었다. 작품은 수많은 유행어를 낳았고 드라마에 삽입된 현빈이 직접 부른 노래 ‘그 남자’는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미리 공개된 ‘역린’ 예고편에선 현빈의 탄탄한 ‘등 근육’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현빈은 “시나리오에 등 근육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에 ‘팔굽혀펴기를 하는 정조, 세밀한 등 근육’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 문구 때문에 촬영 시작 전 3개월 동안 운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MBC 드라마 ‘다모’(2003) ‘베토벤 바이러스’(2008) 등을 만든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빈 외에도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조재현 김성령 등 스타가 다수 출연한다.

이 감독은 “사극은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연출에 있어 힘든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역린’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보고 나면 아주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영화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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