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가로등 20% '수면장애' 수준 빛공해 유발

주택가 가로등 20% '수면장애' 수준 빛공해 유발

기사승인 2014-04-02 17:29:01
[쿠키 사회]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가로등의 빛공해가 허용기준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일 발표한 국내 6개 도시 79개 지점에서의 광침입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5곳 중 1곳 꼴(15개 지점)로 기준을 초과한 광침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지점의 평균 광침입은 5.6㏓(럭스)로 빛방사 허용기준인 10㏓보다 낮았지만 15개 지점에선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좁은 골목길(10개 지점)에 설치된 가로등에서 발생하는 광침입은 평균 28.6㏓에 달했다. 전체 평균(5.6㏓)보다 약 5배, 허용기준(10㏓)보다는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가로등과 주택의 거리(평균 6.5m)가 다른 지역(평균 18.4m)보다 가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심야 수면시간대에 빛에 노출되면 생체리듬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수면장애나 면역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어린이에겐 성장 장애나 난시 발생 등의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빛공해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환경과학원 생활환경정보센터(http://iaqinf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빛공해 방지 종합계획’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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