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선수들도 우승할 경우 내놓을 음식들을 한가지씩 소개했다.
최경주(SK텔레콤)는 오래전부터 마스터스를 제패하면 “청국장을 끓여 챔피언스 디너에 내놓겠다”고 공언해왔다. 3년전에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솔직히 청국장은 (외국인들에게는) 무리다. 된장찌개에 굴비 백반, 갈비, 육회, 등심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로운 메뉴를 밝히기도 했다. 양용은(KB금융그룹)은 “지난번에는 퓨전한식으로 했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김치찌개와 수육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양용은은 2009년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1년 뒤 챔피언스 디너 파티를 열었다. 주 메뉴로 건구절, 오색밀쌈, 꼬치산적, 대하 잣 무침, 쌈야채 등이 나왔고, 디저트로 수삼 대추단자와 인삼캔디가 제공됐다.
‘대구 사나이’ 배상문(캘러웨이)은 “닭볶음탕을 한번 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대구의 어느 산자락에 끝내주는 곳이 있다”며 “올해 우승하면 대구 식당의 아줌마를 미국에 모시고 와서 선수들에게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소박한 소망이 이뤄질지 11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펼쳐지는 마스터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