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6자회담 수석대표 오늘 회동…北 비핵화 등 집중 논의할듯

韓·中 6자회담 수석대표 오늘 회동…北 비핵화 등 집중 논의할듯

기사승인 2014-04-10 23:34:00
[쿠키 정치]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12일 중국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뤄진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직후에 열리는 이번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한·미·일 3국 차원의 협의 내용을 토대로 한·중 간 구체적인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는 점에서 한·중 간에도 비핵화 대화 재개조건 완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우 대표는 우리 측과 협의를 마친 뒤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6자회담 당사국은 북·중에 이어 한·미·일, 한·중, 미·중 순서로 비핵화 대화 재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양자 및 다자 회동을 이어가게 된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지난 9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한·중 당국 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두 나라 간 고위급 교류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윤 장관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협력’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단합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핵 등 북한문제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아지고, 북한의 비대칭 도발 양상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는 핵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공존과 고립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094호의 ‘트리거 조항’에 의거해 안보리로 자동회부가 가능하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제재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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