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新외식문화가 열린다~

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新외식문화가 열린다~

기사승인 2014-04-14 14:19:01

솔로이코노미로 변하는 외식시장, 1인석?1인 메뉴 인기… ‘싱글슈머’ 외식업계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올라

[쿠키 생활] 최근 외식업계의 화두는 싱글족이다. 싱글슈머, 솔로이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전체 가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1인 가구가 외식업계가 잡아야 할 신 소비시장으로 급부상 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싱글들을 위한 1인용 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는 1인용 식사 공간을 늘리는 등 싱글슈머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혼자서도 여유롭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맞춤 레스토랑들을 한데 모았다.

◇스시로, 1인 다이닝의 대표주자 ‘회전초밥 레스토랑’= 혼자 먹기에 부담 없는 대표음식인 스시는 싱글족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한국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영업장마다 1인석을 따로 마련했다. 특히 쇼핑몰 내에 위치한 목동점, 연수점, 울산삼산점의 1인 좌석은 혼자서 쇼핑을 즐기는 20~30대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스시로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스시를 즐기고자 하는 싱글족을 겨냥해 ‘누름초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총 8조각으로 구성된 누름초밥 도시락은 기호에 따라 2가지 종류의 메뉴를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900원. 누름초밥 도시락은 출시한지 한 달 만에 2000여개가 팔리는 등 싱글슈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루가메제면,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로 즐기는 일본 정통우동=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 전문 브랜드 마루가메제면은 일본 정통 우동의 맛을 선보이는 곳으로 즉석에서 만든 우동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 우동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홍대입구에 처음 문을 연 뒤 신촌·강남·일산·부천까지 총 5곳에서 운영 중이다. 마루가메제면은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로 진행되는데 먼저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나면 바로 앞에서 우동을 뚝딱 만들어 내며 옆에 진열된 각종 튀김과 주먹밥 등의 사이드 메뉴를 추가적으로 선택해 마지막에 주문한 메뉴들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우동 한 그릇의 가격은 3800~52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일제면소, 나 홀로 즐기는 1인용 회전식 샤브샤브=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는 혼자서 식사를 즐기는 나홀로족을 위해 2012년 8월 여의도IFC몰 내 영업점에 회전식 샤브샤브 테이블을 마련했고, 예약 수가 늘어나자 CJ푸드월드점과 경기 판교점으로 확대했다. 2명 이상은 먹어야 하는 샤브샤브를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개인전용 인덕션과 1인용 샤브샤브냄비가 마련돼 혼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인 방문고객을 위해 컨베이어 시스템을 활용한 1인 전용 테이블을 두고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가격은 런치(11:00~16:30) 2만2000원, 디너(17:00~22:00) 2만70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더플레이스, 원하는 양만큼만 즐기는 파스타 & 샐러드= 광화문에 위치한 뉴욕 스타일 다이닝 카페 더플레이스는 혼자서도 여유롭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 소문이 나면서 인근 직장인과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다. 1인 고객들을 위해 1층과 2층의 바 공간에 마련된 총 16석의 1인 좌석에서 세련된 분위기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샐러드, 즉석 피자, 파스타와 샌드위치, 스프와 빵, 커피와 케이크, 음료와 맥주, 와인 등을 원하는 만큼만 선택할 수 있어 1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내 식사는 물론 테이크아웃과, 인근지역에 배달도 가능하다. 샐러드는 1만원대, 파스타와 피자는 2만원대의 가격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찌멘,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 직원과 마주칠일 없는 일본라멘 전문점= 서울 신촌에 위치한 일본 라멘 전문점 ‘이찌멘’은 독특한 내부구조로 싱글족들의 단골식당으로 인기다. 이찌멘은 반 이상의 테이블에 독서실처럼 각 좌석을 구분하는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설계했다. 또 메뉴를 주문할 때도 무인 식권발매기를 이용하도록 해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로 해결할 수 있어 혼자 오더라도 어색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찌멘 신촌점은 평일 매장을 찾는 고객 중 40~50%에 해당하는 약 90~110명이 싱글 고객이다. 1인분의 가격은 5500원으로 라멘과 후리카케공기밥 또는 데마끼가 세트로 제공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국물맛, 밥종류, 칼슘추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카페 네스카페, 나 홀로 즐기는 커피한잔의 여유= 싱글족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커피전문점도 예외는 아니다. ‘카페 네스카페’는 명동점과 충북대점을 비롯해 최근 오픈한 매장에 1인 고객을 위한 바(BAR) 형태의 좌석을 배치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혼자 매장을 방문해 간단한 디저트류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업무를 보는 고객들이 늘어나 이들을 위한 좌석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서초원일점은 파티션을 활용해 고객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휴식할 수 있는 좌석을 선보였으며 명동점은 매장 1층 후면의 좌석과 테이블을 모두 밖을 바라보게 배치해 혼자서 편안히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카페 네스카페는 1인 좌석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새로 오픈하는 매장마다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최세철 스시로한국 대표는 “최근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석 또는 테이크아웃, 도시락 등 1인용 메뉴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앞으로 1인 고객의 취식 선호도를 반영한 신 메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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