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보다 라섹이 안전하다? 시력교정술의 오해와 진실

라식보다 라섹이 안전하다? 시력교정술의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4-04-22 10:06:00

[쿠키 건강] 5월 황금연휴를 맞은 직장인들 가운데 바빠 미뤄뒀던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인터넷이 뒤적이며 고민하는 이들이 꼭 알아둬야 할 시력교정술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라식보다 라섹이 안전하다?

흔히 라식보다 라섹이 더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검사 시기부터 라섹을 고집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특히 컴퓨터 업무가 많아 눈이 혹사당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안정성과 시력 회복에 신경 쓰기 때문에 라섹을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라식, 라섹 수술은 모두 레이저를 이용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같은 원리를 사용해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라식 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 후 다시 절편을 덮은 방식이다. 하루 만에도 시력 회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수술 후 통증이나 혼탁 증세가 적다. 하지만 각막 두께가 충분해야 수술이 가능하다. 라섹 수술은 각막 절편 없이 상피를 깎아내는 방식으로 각막 두께의 제약이 비교적 적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술의 종류를 선택할 때는 인터넷 검색과 같은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지 되지 말아야 한다”며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안구 상태에 알맞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눈 건강을 오랫동안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렌즈 오래 착용한 환자는 시력교정술 불가능하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 두께가 얇아져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각막의 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렌즈 착용과는 관계가 없다. 또한 렌즈를 착용하는 동안 관리를 잘했고 눈에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면 시력교정술이 가능하다.

다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일시적으로 각막 모양에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소프트렌즈는 수술 전 1주, 하드렌즈는 2주 정도 착용을 피해 각막을 원래 상태로 돌아오도록 하고 검사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 하다?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은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컴퓨터 사용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 개인차는 있지만 대게 라식은 하루, 라섹은 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자유롭게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업무에도 큰 지장이 없다.

수술 후 한동안은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할 때는 인공눈물을 넣어주고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것이 좋다. 또한 중간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하고 가볍게 눈 주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력교정술 받으면 노안 시기 앞당겨?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시력교정술이 노안 증상을 야기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가 많다. 결론적으로 시력교정술과 노안은 관련이 없다. 라식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수술인 반면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에 노화가 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한다고 노안 증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만약 시력교정술 후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노안이 오면 가까운 곳을 볼 때만 돋보기 사용을 통해 일상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간혹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백내장이 왔을 때 치료가 어렵다는 오해가 있는데, 백내장 또한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질환으로 시력교정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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