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PGA투어 대회 첫 승 눈앞

노승열, PGA투어 대회 첫 승 눈앞

기사승인 2014-04-27 15:20:01
[쿠키 스포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노란색과 검은색 리본을 달고 출전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눈앞에 뒀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99야드)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간 노승열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내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와는 2타 차.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 차이나 클래식, 2010년 유럽프로골프 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지난해 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대회 등에서 한 차례씩 우승한 노승열이지만 PGA 투어 우승 경험은 없다.

이달 초 휴스턴 오픈 도중 손목을 다쳐 기권한 뒤 3주 만에 필드로 돌아온 노승열이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는 것은 2012년 PGA 투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2년 AT&T 내셔널 대회에서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상금 순위 125위 밖으로 밀려 웹닷컴 투어 파이널을 거친 끝에 힘겹게 올해 PGA 투어 출전권을 유지한 노승열은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래들리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노승열은 1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이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고, 16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2라운드 단독 1위였던 벤 마틴(미국)은 1타를 잃어 14언더파 202타,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1위다. 양용은(42·KB금융그룹)과 배상문(28·캘러웨이)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 공동 5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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