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에 따르면 엘리퀴스 또는 와파린 치료와 상관없이 혈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졸중 위험 감소에 있어 와파린 대비 엘리퀴스의 효과는 혈압관리 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내용이 3월 2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63회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 됐다.
연구의 주 저자 듀크대학병원 임상연구소의 미나 라오(Meena Rao) 박사는 “고혈압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인자”라면서 “이번 하위분석에서 임상시험 기간 중 어느 시점에서나 혈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뇌졸중 위험이 50% 정도 증가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뇌졸중 위험 감소에 있어 와파린 대비 아픽사반의 결과는 혈압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면서 “이들 데이터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항응고 효과와 함께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ARISTOTLE 연구에서 전체 연구대상 환자 중 1만5916명의 환자(87.5%)가 치료를 요하는 고혈압 병력을 갖고 있었다. 임상시험 동안 환자의 50%가 일정 시점에서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는데(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및/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으로 정의), 이는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위험이 53% 증가하는 데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퀴스는 임상시험 기간 동안 제대로 혈압을 관리한 환자와 관리하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에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하위분석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있어 와파린 대비 엘리퀴스의 효과는 ARISTOTLE 임상시험의 주요 결과와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있어 와파린 대비 엘리퀴스의 효과는 울혈성 심부전, 연령 증가, 신기능 장애, 과거 뇌졸중 같은 다른 동반질환에 대해 앞서 발표된 하위분석에서 나타난 ARISTOTLE 임상시험 결과와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ARISTOTLE 하위분석을 비롯해 총 11건의 BMS/화이자 후원 논문 초록이 제63회 미국 심장학회(ACC) 연례 회의에서 발표용으로 수락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