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약사회 정면 반박…“약국도 중국산 비타민C 판매”

고려은단, 약사회 정면 반박…“약국도 중국산 비타민C 판매”

기사승인 2014-04-28 16:26:00
[쿠키 건강]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고려은단의 중국산 원료 ‘비타민’이 저질 원료라는 약사들의 주장에 대해 고려은단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8일 고려은단 측은 최근 이마트 반값 비타민 제품 논란을 두고 “중국산 원료와 관련된 저질 논란 공방은 중국산 원료로 비타민C를 제조하는 타사 제품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자칫 비타민C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고려은단이 중국산 원료를 숨기고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유통마트에 공급한 것과 관련해 “값싼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유통마트에 공급한 것은 문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약국은 마케팅 활용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려은단이 이마트에 반값 비타민을 공급하면서 중국산 원료를 표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약사회와 고려은단 측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약사회는 “과거 고려은단이 약국에서 비타민C 제품을 판매하면서 성장했지만 이러한 과거를 뒤로 하고 대형마트에 저가 제품을 공급해 약국이 과도한 마진을 남기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사들 사이에서 고려은단 저가 제품 논란이 확산되며 약국가에서는 고려은단 비타민 제품을 속속 반품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려은단 측은 “현재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은 원료 원산지 표기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며 “약국에서도 중국산 타사 비타민C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원산지가 표기돼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마트 비타민C’에만 원산지 표기를 문제 삼는 것은 시장 상황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현재 약국 내 판매 중인 다른 중국산 비타민C 제품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약사회가 현재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에 대해 퇴출과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천명하고 있는데 이는 약사회의 자가당착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고려은단 측은 “실제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이 약국가에서 철수되면 약사회 스스로 주장한대로 ‘저질 원료인 중국산 원료로 만든 제품만 남게 되며 약사회는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은 중국산 제품만 판매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약사들에게 미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조치가 미흡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약사회와 파트너로서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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