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시즌, ‘가슴 고민’ 그냥 넘기지 마세요!

웨딩 시즌, ‘가슴 고민’ 그냥 넘기지 마세요!

기사승인 2014-04-29 16:57:00
[쿠키 건강] 본격적인 웨딩 시즌에 접어들었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피부나 몸매에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특히 볼륨감 있는 가슴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가슴은 기능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혼이나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본인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가슴 질환이라 하면 유방에 혹이 생기는 유방결절이나 유방암 등과 같은 질환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거대유방증, 함몰유두, 처진 가슴 등과 같이 미용상의 문제로 여겼던 증상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9일 전문의 도움말을 통해 거대유방증, 함몰유두 등 여성들의 가슴 관련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근골격계 질환 유발하는 ‘거대유방증’= 일반적으로 유방 한쪽 부피는 200~300cc인데, 이보다 큰 가슴을 ‘거대유방증’이라 한다. 유방 부피가 400~600cc면 약간 비대, 600~1000cc는 중증도 비대, 1500cc 이상은 고도비대로 구분한다. 유전·호르몬 과다분비·비만 등이 원인이다. 큰 가슴이 처지면 가슴 밑 피부가 짓무르기 쉽고, 가슴 무게 때문에 어깨·허리·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거대유방증은 살을 빼면 지방이 빠져 어느 정도 가슴이 줄어들긴 하나 가슴을 이루는 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슴축소수술이 필요하다. 가슴축소술은 유선 조직, 지방, 피부 등을 제거해 가슴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가슴의 크기나 유륜의 위치, 가슴 처짐 정도에 따라 절개 범위를 조절해 수술할 수 있다.

▲모유수유 영향 주는 ‘함몰유두’= ‘함몰유두’란 한쪽 또는 양쪽 유두가 돌출되지 않고 유방 안쪽으로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함몰유두는 들어간 유두를 당기면 바로 나오는 1등급, 유두가 대부분 들어가 있고, 당겨도 다시 함몰되는 2등급, 유두를 당겨도 잘 나오지 않는 3등급으로 나눈다. 보통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데, 유방의 염증이나 유방암, 유방 수술 후 유두 아래 조직이 단단하게 굳어져 생기기도 한다. 유두가 함몰되면 함몰 부위에 유선분비물이 잘 껴 유두염, 유방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함몰유두는 임신·출산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나, 수술로 치료하기도 한다. 1등급 함몰유두는 평소 유두를 청결하게 하고, 후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유두를 당겨 유두 주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평소 유두가 거의 들어가 있는 2,3등급은 유두를 당기고 있는 섬유조직을 절단하고 짧은 유선을 늘려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수유계획이 없다면 섬유조직과 함께 짧은 유선까지 절단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 심한 ‘처진 가슴’= ‘처진 가슴’은 말 그대로 가슴의 피부 자체가 늘어져 처진 상태다. 보통 유두의 위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유두가 가슴 중앙부분보다 1cm 이내로 내려가면 경미한 수준, 1~3cm는 중증도, 3cm 이상은 심한 상태로 구분한다. 선천적인 원인 또는 가슴 내 탄성섬유가 노화되거나 체질적으로 일찍 변성되면 나타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로 체중변화가 심하거나 가슴이 심하게 흔들리는 운동을 하면 가슴 섬유조직인 쿠퍼인대가 손상돼 처질 수 있다. 신체적으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미용상의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가 된다.

처진 가슴은 팔굽혀펴기나 아령 운동 등을 통해 탄력을 높일 순 있지만 한번 처진 가슴은 되돌리기 어렵다. 가슴이 크면서 심하게 처졌다면 유륜 주위를 절개해 가슴을 올려 고정하고, 필요에 따라 유륜 주위 절개법으로 가슴을 축소하기도 한다. 가슴이 작으면서 처진 경우에는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확대술로 개선할 수 있다. 만약 가슴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면 유륜 주위를 절개해 유두와 유륜의 위치만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가슴 질환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가슴은 모유수유와 같은 기능적인 역할도 하는 만큼 가슴이 비정상적이라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환을 방치할수록 건강상의 문제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심해지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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