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5월 1일부터 무료 접종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5월 1일부터 무료 접종

기사승인 2014-05-01 10:56:00
[쿠키 건강] 올해 초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포함 발표 후 영유아 부모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이 5월 1일부터 본격 시행,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무료 접종 가능한 영유아 백신은 총 13종으로 늘어나 부모들의 양육비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렴구균은 국내 3개월~59개월 영유아 침습성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직접 접촉 또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 된다. 폐렴구균은 폐렴(폐의 염증), 수막염(뇌 내벽의 염증 또는 부종), 균혈증(혈액 감염)등과 같은 치명적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과 같은 비침습성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

5월부터 무료 접종할 수 있는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은 GSK ‘신플로릭스’와 화이자 ‘프리베나13’ 백신 두 가지가 있다. 두 백신 모두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위원회 논의를 통해 폐렴구균으로 인한 감염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폐렴구균 질환 중 급성 중이염은 이번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지원으로 질병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질병이다. 급성 중이염은 영유아에서 발생률이 높고 영유아 감염성 질환 중 재발률이 가장 높은데 급성 중이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 중에 하나가 바로 폐렴구균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0세 미만 남녀 소아청소년의 중이염으로 인한 진료비 총액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2년 1073억원에 달했다. 특히 2013년에는 0~4세의 영유아가 전체 중이염 외래 환자의 60%를 차지했다.

국가 지원으로 백신 접종이 무료화됐지만 신중하게 백신을 선택해 정해진 시기와 차수에 맞춰 접종하는 것은 보호자의 몫이다. 폐렴구균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2개월~5세 미만(59개월 이하) 영유아와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상태 어린이로 전국의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다.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의 기본 접종 스케줄은 두 백신 모두 생후 2, 4, 6개월에 기초 3회 접종을 하고 12~15개월에 추가 1회 접종해 총 4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백신 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영유아에 대한 따라잡기 접종도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따라잡기 접종은 기본 접종 스케줄을 따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접종 스케줄로, 7개월 이상 5세 미만의 영유아 중 폐렴구균 백신을 단 한 번도 접종한 적이 없는 경우 스케줄에 맞춰 접종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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