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와 혈액에서 발생하는 공격적인 암으로써 모든 백혈병 종류 가운데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평균 연령은 65~70세로써 주로 연령이 높은 성인에서 많이 발병한다. 현재 권고되는 표준 치료요법은 집중 화학요법이지만 고연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많은 환자들이 집중 화학요법을 견뎌내지 못하며 이 외에 치료하는 있는 대체 옵션이 상당히 제한적으로 치료 예후 또한 좋지 않다.
볼라설팁은 Plk(Polo-like kinase)로 불리는 효소를 억제한다. Plk1은 Plk과에
속하며, 그 특성이 가장 잘 규명된 키나제이다. 볼라설팁으로 Plk1을 억제하면 세포 주기가 정지되고 궁극적으로 세포 사멸(세포자멸사)을 유도할 수 있다. Plk1 활동을 억제하면,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인 세포 분열이 극도로 많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종양 세포 성장을 멈추고, 종양 세포의 활발한 분열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의학부 총괄 책임자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교수는 “볼라설팁은 세포 성장 및 과도한 분열을 억제하는 효소를 표적화하는 혁신적인 치료 기전을 기반으로 현재 제한된 치료요법으로 인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진행 중인 볼라설팁 제3상 임상 연구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환자들이 하루 빨리 볼라설팁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라설팁은 제 1, 2상 임상 시험을 통해 화학요법과 병용 치료할 경우,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생존 기간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올해 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