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명언] 6·4선거 울산·경북 르포에 네티즌 "영남 유권자 변화 없인 발전 없다""

"[댓글 명언] 6·4선거 울산·경북 르포에 네티즌 "영남 유권자 변화 없인 발전 없다""

기사승인 2014-05-13 10:54:01

[전정희의 스몰토크 - 댓글 명언(明言)]

1. 국민일보가 13일자를 통해 ‘6·4 지방선거 - 울산·경북도’ 르포 기사를 실었습니다.

울신 민심의 척도로 불리는 남구 신정시장에서 만난 시민 얘기를 듣는 등 유권자 표심을 알아본 거죠.

“울산이 새누리당 텃밭이라고예? 택도 없심더. 울산도 이제 마이 달라졌심더.”

신정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53)씨 이야기입니다. 울산이 여당의 텃밭이지만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는 내용입니다.

2. 한 택시운전 기사는 “국회든 지방의회든 견제가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에다 의회의원들까지 새누리당 일색인데 비리가 있어도 제대로 지적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는 것이 현장 기자의 설명입니다.

3. 반면 경북도의 경우 “세월호 참사로 지역 경제가 죽었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멋보다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새누리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된답니다.

4. 이 기사가 포털에 걸린 후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1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역주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댓글이 우호적이진 않습니다. 대부분 “막상 투표를 하면 ‘우리가 남이가’라고 돌아설 거면서…”라고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5. 사실 정치역학으로 볼 때 영남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그 영남표가 어떻게 뭉치느냐에 따라 ‘권력 질주’가 되기고 하고 ‘권력 감시’가 되기도 하죠. 현대사에서 노무현 정권 빼고는 대부분 질주하도록 뭉쳤다고 봅니다.

6. 박정희 시대 ‘국민총화’라는 슬로건이 대단히 좋은 줄 알았으나 성인이 되고 보니 총화는 그 사회를 부패시키는 원인도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질주 권력’을 국민이 감시해야 하는데 권력자가 내건 ‘총화’라는 슬로건에 매몰되어 질주를 돕게 되는 거죠.

7. 물론 호남도 ‘질주’를 위해 뭉칩니다. 그러나 영남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호남은 유권자 수 자체가 주류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제 아무리 뭉쳐도 주류로서 선도권을 갖지 못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영남은 뭉치면 권력을 창출해 냅니다.

8. 그러므로 영남 시민은 창출한 권력에 대해 감시도 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동시에 부여됩니다. 수많은 댓글 가운데 아래 두 분의 지적은 영남표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경상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변화가 없습니다. 서울, 경기 빼고 경상도와 모든 지방 (강원도, 충남·북도, 세종시, 전남·북도, 광주광역시, 제주시)국회의원수가 같은데 선거해봤자 서울, 경기에서 싹쓸이 하지 않는 이상 이 나라 여당은 새누리당 일수밖에 없는 정치지도입니다. 경상도 유권자들의 새로운 사고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한 대한민국 정치발전은 없습니다. 아니라고 말씀 하시겠지만 현실입니다(일일신우일신님)’

‘경상도 국회의원 67석, 충청 강원 제주 전라 합쳐 국회의원 67석이죠. 경상도 67석 새누리당 깃발만 꽂아도 압승. 그러나 강원 충청 전라 제주 67석 중 약 45석이 야당당선 89:45결과죠. 이 경상도 67석 지역주의가 울나라 정치 망하는 민주주의 망하는 핵이죠(내가왕이다님).’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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