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결혼을 앞둔 축구선수 박지성과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연애 뒷얘기를 오작교 역할을 한 배성재 아나운서가 털어놨다.
13일 첫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배 아나운서는 두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한 배경과 이들의 결혼을 둘러싼 루머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인 김구라가 “박지성 김민지가 헛소문을 덮으려고 결혼을 서둘렀다는 얘기가 있다”며 말을 꺼내자 배 아나운서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배 아나운서는 “박지성의 오랜 싱글 생활로 열애 관련 헛소문이 돌았을 때 아버지가 마음이 불편하신 것 같아 중매를 섰다”고 밝혔다. 배 아나운서는 소개 상대로 김민지를 바로 떠올렸다. 김민지가 박지성에 대한 이성적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 아나운서는 “(이전에) 여자들은 보통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데 마침 김민지가 박지성 기사를 유심히 보고 있더라”며 “이유를 물었더니 학창시절부터 팬이라고 했다. 박지성이 귀엽다고도 하더라”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두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박지성을 ‘국민영웅’이라고 대단하게 받아들이지만, 축구 잘하는 소년 같은 느낌이 있다. 김민지도 ‘엄친딸’이라며 집안이 좋다고 소문났지만 소녀 같은 면이 있다”며 “순수한 소년과 소녀가 만나면 맞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만남이 이뤄진 건 열애설이 터지기 2년 전의 일이었다. 2년동안은 호감만 가졌던 상태였다. 배 아나운서는 “박지성이 유럽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여자들과 데이트하기가 어려워 연애로 발전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헛소문을 종식하려고 결혼을 서둘렀다는 이야기는 전혀 관계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14일 박지성은 현역 은퇴 선언과 함께 결혼 계획을 전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