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이탈리아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스페인 부동산 사업가 리가우의 결혼여부를 두고 벌어진 진실 공방전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나와 리가우가 결혼여부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1960년대 육체파 여배우로 이름을 날린 지나는 2006년 리가우와 비밀결혼을 했다는 기사를 읽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결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때 사랑했던 사이는 맞지만 결혼은 안했다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1984년 모나코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리가우는 24세 청년이었다. 34세 나이차를 극복한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나이를 초월한 사랑이야기는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나는 한참 어린 남자와 살 자신이 없다며 돌연 결혼을 취소했다.
리가우의 입장은 달랐다. 리가우는 “우리는 이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산트 빈센트 성당에서 결혼했다”며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객 8명만 모아놓고 식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나는 “가짜 결혼식이었다”면서 “리가우가 가짜 신부를 결혼식장에 세운 뒤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지나의 주장에 리가우도 가짜 신부였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지나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가짜 신부로 연기한 여성과 지나가 함께 찍은 사진과 지나가 그에게 남긴 사인까지 공개했다. 사인에는 ‘대신 신부를 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지나는 부인했다. 그런 여자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리가우가 자신의 재산 약 2335억원을 노리고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리가우는 “재산을 가로챌 생각은 없다”면서 “지나의 매니저가 우리 사이를 이간질해 결혼 기사를 꾸며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리가우가 “평생 싱글로 살았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아직 진행 중이다. 지나는 리가우를 명예훼손죄와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뭔지 모르지만 되게 복잡하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진실이 뭘까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