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8대 2 대승을 거뒀다. 특히 3회말 이승엽의 스리런포가 터지는 순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던 이 회장이 반응을 보였다고 삼성 구단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엽이 3점 홈런을 터뜨리는 순간 이 회장도 떠들썩한 분위기에 잠시 눈을 떴다. 이승엽의 홈런이 터질 때 중계방송 캐스터가 목소리를 높이는 등 떠들썩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이 회장이 한 차례 눈을 크게 떴다는 것이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임원을 통해 구단 김인 사장에게 이를 전하며 “요즘 열심히 잘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승엽은 “야구선수로서 굉장히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서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3회말에만 11점을 따내며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삼성은 3회말 이지영부터 이승엽까지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 통산 9번째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이 11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삼성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86년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기록한 16연승이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09년 8월 24일부터 이듬해 3월 30일까지 SK 와이번스가 올린 22연승이다.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7대 5로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KIA 선발 김진우는 롯데 타선을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9대 6으로 물리쳤고, SK는 LG에 9대 6 승리를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