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참치를 잡는다”… 국민 통조림 참치캔 ‘흔들’

“연어가 참치를 잡는다”… 국민 통조림 참치캔 ‘흔들’

기사승인 2014-05-26 01:14:00
[쿠키 경제] 1982년 첫 출시 이후 ‘국민 통조림’으로 군림해온 참치 통조림이 연어 통조림의 등장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월별 수산물 통조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참치 통조림의 4월 매출 비중이 67.3%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월별 등락이 있긴 했지만 지난해 11월 82.2%를 기록하는 등 70%가 넘는 비중을 기록해온 참치 매출이 3월(69.9%)에 이어 두 달 연속 60%대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4월 출시된 연어 통조림 매출 비중은 같은 해 12월(10.9%) 두 자릿수 점유율로 올라선 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에는 20.1%를 기록했다. 이마트에서도 연어 비중은 올 들어 10% 안팎까지 높아졌지만 참치 비중은 70%초반으로 떨어졌다.

연어 통조림 시장은 CJ제일제당이 시장을 개척한 후 사조해표, 동원 F&B가 뛰어들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어 통조림 시장 규모는 78억원 정도였지만 올해 시장 규모는 6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치 비중 감소는 연어 출시 탓도 있지만 가격 상승의 영향도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참치 원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4번 정도 통조림 가격을 인상한 게 매출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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