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가구 공룡’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국내 가구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패트릭 슈루푸는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싶다”며 “2020년까지 한국에 5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대형 매장에서 중저가의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42개국 345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가구 공룡’으로 유명하다.
한국에는 오는 12월 광명점을 열고 첫 발을 내딛는다. 이케아는 2호점 개장을 염두에 두고 최근 경기 고양의 부지를 사들였고, 3호점이 들어설 지역으로 서울 고덕동 일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케아의 한국 내 사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규모 다국적 기업의 막대한 물량과 가격 공세로 토종 가구 업체와 지역 상권이 고사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광명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케아 광명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 운동을 벌이다 지난달 이케아코리아와 상생 협약을 맺고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2호점 예정지로 거론되는 고양에서는 지역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지역상인, 의회 등과 상생 방안을 찾으려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 내 판매제품 일부의 가격을 공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