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에도 솔솔… “안대희 낙마, 김기춘 책임져라” 책임론 일어

여권 내에도 솔솔… “안대희 낙마, 김기춘 책임져라” 책임론 일어

기사승인 2014-05-30 13:55:01

[쿠키 정치] 새누리당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30일 TBS 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안 후보자가 사퇴한 것과 관련해 “김 실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대통령이 눈물을 보이면서 사과 담화까지 했다. 이번 총리 인선은 그에 대한 개혁작업의 첫 조치였다”면서 “이것을 잘못 보좌해 이런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의 고액 수임료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과 관련해서는 “다 파악은 했을 것”이라며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있는 민정수석실 비서관 5명 중 4명이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이다. 자기들 기준으로 ‘대법관 출신으로서 이 정도면 과하지 않다’고 생각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이른바 집단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국 인사검증 과정에서의 부실이었다”고 비판했다.

여권 내에서의 이 주장은 전날에도 잇따라 나왔다. 29일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일정 부분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서 야권의 (문책론)주장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본다”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이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총리 후보자가 사퇴할 정도가 됐으면 청와대 인사위원장이 스스로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본인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면서 김 실장을 겨냥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감정을 놓친 것이 뼈아픈 실책”이라며 “김 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책임은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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