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뜨거운 황금연휴 반갑다!”… 유통가 ‘6월 마케팅’ 격전

“6월, 뜨거운 황금연휴 반갑다!”… 유통가 ‘6월 마케팅’ 격전

기사승인 2014-05-30 14:14:01
[쿠키 생활] ‘6월 특수’를 노리는 유통가 움직임이 분주하다. 6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세월호 참사에 의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조금씩 진정,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되면서 6월 한 달이 주춤했던 상반기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시점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 특히 지방선거일, 현충일로 인한 황금연휴와 급작스럽게 더워진 날씨 덕분에 업계 곳곳의 여름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황금연휴’ 알뜰 해외여행객 & 실속 캠핑족 공략= 닐슨코리아가 지난 4월 말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7.7%가 5~6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경우 6월 5일 하루 휴가 신청 시 지방선거일인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 여파로 5월 황금연휴 여행을 취소했던 이들과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가세하면서 해외여행, 캠핑 등 여행 관련 상품 특가전, 혜택 등이 쏟아지고 있다.

△CJ오클락 ‘해외여행 긴급특가’ 기획전= CJ오쇼핑에서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에서는 ‘해외여행 긴급특가’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괌, 일본, 하와이 등 인기 여행 명소를 대상으로 출발 날짜가 임박한 여행 상품에 한해 모객이 덜 된 패키지를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다. 오사카 3박 4일 자유 여행 상품을 7만원부터 만날 수 있으며 하와이 4박 6일 패키지를 69만9000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왕복항공료, 호텔 숙박비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정해진 날짜에 맞춰 떠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기획전 상품을 구입한 여행객 중 추첨을 통해 뽑힌 10명에게 CJ 원포인트 3만 점을 지급하고, CJ카드 결제 시 5% 청구할인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위메프에서도 ‘6월 황금연휴 사수 프로젝트’ 기획전이 한창이다. 20만원대 싱가포르, 마닐라부터 60만원대 발리 등 품목도 다양하며 동경, 후쿠오카 등 일본여행상품도 판매 중이다. 캐리비안베이, 웅진플레이도시 등 국내 워터파크 입장권도 최대 55%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신개념 여행 문화로 자리 잡은 캠핑 관련 기획전도 다양하다. 캠핑장소 할인권부터 특가 캠핑 아이템까지 다채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쿠팡은 ‘슈퍼맨이 캠핑하러 돌아왔다’ 기획전을 통해 캠핑에 필요한 식기, 텐트, 식품 등을 특가에 판매하며 포천, 대구, 양양 등 전국 곳곳의 글램핑, 오토캠핑장 이용권을 반값에 선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6월 2일까지 ‘캠핑위크’를 진행하며 코베아, 콜맨, 베른 등 유명 캠핑 브랜드 용품 구입 시 최대 1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른 더위 고맙다!” 쿨 패션부터 에어컨 등 일찌감치 판매 증가= 평년 보다 높은 기온의 6월 날씨가 전망됨에 따라 냉감 소재의 의류, 열대 과일, 에어컨 등의 수요도 예년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름을 준비하는 소비자 움직임에 맞춰 유통가의 여름 마케팅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CJ오클락은 5월 말부터 ‘미리 썸머 기획전’을 실시한다. 선글라스, 아쿠아슈즈 등 여름 패션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특히 냉감소재의 기능성 티셔츠, 팔 토시, 원피스 등이 인기며, 흔히 ‘냉장고 바지’라고 불리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배기팬츠는 3700개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여름과일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여름 과일 및 채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박, 참외 판매량 역시 120%, 103%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는 ‘시원한 여름과일전’을 펼친다. 얼린 딸기와 망고미트 등을 내놓고, 체리와 토마토 등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6월 8일까지 전국 전 점포 가전매장에서 에어컨, 제습기 등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10만~30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30일부터는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하며 6월 초 구입 고객에게 혜택을 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6월은 이른 더위뿐 아니라 황금연휴가 포함돼 있어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주요 시기”라며 “단순 판촉행사부터 파격 특가 판매까지 치열한 마케팅 격전이 유통가 상반기 매출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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