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안상수 전 인천시장 사무실 건물 외벽에는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의 대형 플래카드 가 내걸려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빚더미’ ‘뇌물구속’ 등 네거티브 용어가 내걸려 있던 자리에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의 대형 사진과 함께 ‘인천발전의 마지막 기회 유정복이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쓴 문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주변에는 시교육감 후보들과 구청장 후보들의 플래카드도 몰려 있어 선거를 실감케 했다.
인천 관교동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는 “지난 선거에서는 송영길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여당에게 표를 주고 싶다”며 “인천은 지금 힘 있는 여당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거 판세는 여당에 유리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쉽지 않다”며 “더 공격해야할 상황인데, 조용한 선거가 되다보니까 더 어렵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이기겠다는 얘기는 안하면서 조금만 더 하자는 분위기”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KBS 1TV ‘정도전’ 방영 직전 황금시간대에 유정복 후보가 수천만원을 주고 황금시간대를 할애받아 선거방송을 한 것이 50대 유권자들에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숫한 시간대 송영길 후보의 선거방송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짧은 시간에 지나갔다는 반응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를 48시간 앞두고 총력전을 폈다. 송영길 시장의 치적 중의 하나인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예정지를 중구청장 후보인 강선구씨가 방문해 주민들에게 성과를 알리는 등 지난 4년간의 송영길 후보의 실적을 평가해 달라는 요구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