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 타령 좀 그만해라” 개연성 잃은 ‘닥터 이방인’ 시청자 불만 쏟아져

“재희 타령 좀 그만해라” 개연성 잃은 ‘닥터 이방인’ 시청자 불만 쏟아져

기사승인 2014-06-03 11:05:01
[쿠키 연예]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대세 배우 이종석의 출연과 복합장르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20부작 중 반쯤이 방영된 시점. 시청자들은 웬일인지 드라마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일 밤 9회 방송이 끝난 후 반응은 더욱 거세졌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드라마가 개연성을 잃었다” “내용이 중구난방이다.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는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 줄곧 공감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은 박훈(이종석)과 한재준(박해진)의 수술대결 장면이 그려졌다. 대결에서 패배할 경우 훈의 북한 간첩인 차진수(박해준)에 의해 훈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난 뒤 훈은 재희만을 찾아다녔다. 남한 의사 한승희(진세연)가 북에서 만난 첫사랑 송재희라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재회한 두 사람은 뜬금없는 키스신을 선보였지만, 다음 날 재희는 또 홀연히 사라졌다. 시청자들은 방송 내내 물음표를 그릴 수밖에 없었다.

한 시청자는 “이걸 보고 있는 내가 이방인 같다. 나만 내용이 이해 안 되는 것이냐. 본격 시청자를 ‘왕따’시키는 드라마다”고 토로했고, 어떤 이는 “이 드라마는 ‘과업이다’ ‘재희야’ ‘훈아’ 세 가지 빼면 얘기가 안 되는 것 같다. 재희 타령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재희 찾기는 언제까지 할거냐”고 불평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배우 이종석을 믿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는 시청자들은 “수술에서 박훈이 지면 왜 죽어야 한다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다. 차라리 훈이 총 맞아 죽고 하차했으면 좋겠다” “이런데도 이종석 때문에 계속 드라마를 볼 내 자신이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은 1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KBS2 ‘빅맨’(10.0%)과 MBC ‘트라이앵글’(6.4%)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불만들이 속출한다면 시청률 하락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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