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6·4 지방선거 유세현장에서 딸 희경(영어명 캔디 고)씨에게 “미안하다”고 외친 영상 장면에 희경씨가 직접 반응했다.
4일 인터넷에서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고 후보 유세현장 영상이 화제가 됐다. 고 후보가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팔을 들어올리며 “딸아, 미안하다!”고 외치는 짧은 영상이었다.
네티즌들은 “너무 뜬금없다” “고해성사는 직접 하시지 왜 여기서 이러시나” “격한 외침에 깜짝 놀랐다.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영상을 퍼날랐다.
그러던 중 발언의 주인공 희경씨가 원 게시물 댓글에 등장했다. 직접 “오, 마이(Oh, my)”라고 남겼다. 약간의 놀라움과 부끄러움이 드러난 듯한 반응이었다.
희경씨가 남긴 댓글 캡처 화면까지 퍼져나가며 영상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본인 입장에선 좀 부끄러울 수 있겠다” “짧은 말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고 후보는 지난달 31일 딸 희경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남매를 버리고 돌보지 않은 아버지는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 조희연 후보와 문용린 후보 득표율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해당 영상·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