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불었던 ‘웰빙 바람’이 조금 더 진화된 형태로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몸에 좋은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은 이제 기본 중의 기본.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몸에 좋은 성분으로 설계한 ‘착한’ 음식들이 대세다. 이에 맛과 분위기, 가격에 힘을 쏟던 외식업체들 역시 ‘건강’에 주목하고 있다.
◇BHC, 채소로 균형 잡힌 영양 설계한 ‘별코치’= ‘전지현 치킨’으로 유명한 BH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채소 샐러드가 포함된 치킨을 내놨다. 출시되자마자 빅히트를 기록 중인 ‘별에서 온 코스 치킨(이하 별코치)’에는 베이비채소에 리코타치즈와 발사믹소스를 올린 ‘리코타치즈샐러드’가 제공된다. 지난해 출시된 요레요레 역시 새싹 채소에 레몬 또는 애플요거트 소스를 얹어 먹을 수 있는 샐러드가 제공돼 인기를 끌었다.
베이비채소는 잎이 다 자라기 전에 수확한 채소를 말한다. 어린잎의 경우 다 자란 잎에 비해 영양이 더욱 풍부하며 최대 4배까지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치킨을 튀겨내는 오일도 영양을 생각했다. BHC는 ‘하이올레익 해바라기유(Hi-Oleic Sunflower Seed Oil)’를 사용해 튀겨내는 치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이올레익 해바라기유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춰주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일반 해바라기유보다 3배 이상 높다. 또한 다른 식물성 유지보다 비타민 E의 함유율이 높아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작용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여기에 30여 가지의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든 양념과 닭고기 속살까지 맛이 밸 수 있도록 24시간 냉장 숙성 공법을 사용하는 슬로우프로세스(Slow Process)로 제품의 품질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곡으로 영양 살린 본죽=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오곡쇠고기죽’을 선보였다. 찰현미, 찰수수, 찰흑미, 찹쌀, 멥쌀 총 5가지의 껍질 있는 곡물과 몸에 좋은 채소를 듬뿍 넣어 영양 균형을 맞췄다. 현미, 수수, 흑미의 톡톡 씹히는 식감과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통곡물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 좋고, 특히 흑미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니안 성분이 풍부해 세포가 노화하는 것을 방지한다. 쇠고기와 감자, 당근, 양파, 애호박, 표고버섯을 볶아 넣어 맛을 더했다.
◇친환경 채소와 버섯, 청정우가 어우러진 채선당= 채선당은 더운 여름날씨에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건강식 샤브샤브 ‘냉메밀 샤브샤브’를 내놨다. 친환경 채소와 여섯 가지 버섯(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황금팽이버섯 느티만가닥버섯 팽이버섯), 호주 청정우를 뜨거운 육수에 데쳐먹는 샤브샤브와 차가운 얼음 육수에 담은 냉메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호주 청정우를 뜨거운 육수에 데쳐먹는 샤브샤브와 차가운 얼음육수에 담은 냉메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냉메밀의 쫄깃한 메밀면과 시원한 육수는 그 맛이 채선당 샤브샤브와 완벽히 어우러져 더운 날씨에 지친 입맛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슈퍼푸드 ‘토마토’로 건강하게, 오므토토마토=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는 토마토 관련 메뉴의 경우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토마토 농장(아모제팜)으로부터 신선한 토마토를 직접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오므라이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쌀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의 쌀을 가지고 100여회 이상 밥 짓기를 통해 쌀알이 굵고 찰지며 윤기가 흐르는 신동진미를 사용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