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출구조사, 방송3사 1곳 빼고 다 적중… jtbc는 ‘우수수’ 빗나가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방송3사 1곳 빼고 다 적중… jtbc는 ‘우수수’ 빗나가

기사승인 2014-06-05 15:22:55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공동 출구조사를 진행한 지상파 방송 3사(KBS·SBS·MBC)는 웃었고 예측 조사를 발표한 jtbc는 울상이 됐다.

방송 3사는 17개 광역단체장 중 여야의 승리지역과 경합 지역 등을 대부분 맞추며 비교적 선전했다. 방송 3사는 새누리당이 대구와 울산, 경남, 경북, 제주도 등 5곳, 새정치연합이 서울과 세종시, 광주, 전남, 전북 등 5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7곳(부산, 인천, 대전, 충북, 충남, 경기도, 강원도)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개표 결과, 예측이 크게 빗나간 곳은 충남뿐이었다. 출구조사에서는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가 1~2% 득표율 차이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안 후보가 52.2%를 얻어 정 후보(44.0%)를 큰 차이로 앞섰다.

그 외 지역에선 득표율 차이는 약간씩 있었으나 당선 여부가 바뀌지는 않았다. 반면 jtbc가 발표한 4곳(서울, 경기, 인천, 부산)의 광역단체장 예측조사는 절반인 두 곳에서 크게 빗나갔다.

jtbc는 인천에서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52.2%)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46.4%)를 여유있게 이길 것으로 전망했으나 개표 결과 유 후보가 50.2%를 얻으며 당선됐다. 부산에서는 새정치연합 오거돈 후보(53.7%)가 서병수 후보(46.3%)를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또한 jtbc는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41.4%)와 문용린 후보(37.0%)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문 후보의 득표율는 30.8%에 그쳤다. 조 후보가 39.08% 득표율로 당선됐다.

선거당일 방송들이 내보내는 출구 및 예측조사는 짧은 시간의 다수의 표본을 확보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지상파는 시청률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공동으로 진행했는데, 결국 단독으로 행한 jtbc만 패자가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MBC·jtbc 방송 화면 캡처.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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