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 ‘묻지마’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가에서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5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다.
LA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이 사건으로 시민 3명과 경찰관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총을 쏜 용의자 2명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11시30분쯤 발생했다. 당시 남녀 2명이 피자가게로 들어와 식사 중이던 경찰관 2명을 쐈다. 이어 인근 월마트로 이동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쏜 뒤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 이들은 총격을 가하기 직전 “이것은 혁명의 시작이다(This revolution is about to start.)”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용의자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낸 것이 없지만 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잇따르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99년 콜로라도주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13명이 숨졌고, 2012년 코네티컷주 샌드훅 초등학교에서도 총기난동이 일어나 26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사건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아일라비스타에서 20대 남성이 6명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이달 5일에는 시애틀 퍼시픽대학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재미교포 폴 리(19)가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