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 회당 출연료를 언급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많아서가 아니었다. ‘정글에 법칙’에 출연해 아마존서 그 고생을 했지만 받는 돈은 고작 8000원이다.
배 아나운서는 8일 방송된 SBS ‘브라질 2014 특집 다큐멘터리- 두리 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에서 털어놨다. 차범근·차두리 부자와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얘기가 나왔다.
차범근이 “요즘 방송을
많이 해 돈 좀 벌었느냐”고 묻자 배 아나운서는 “저는 직장인이라 방송을 100개를 하든, 하나를 하든, 아예 안 하든 월급은 똑같이 나온다”고 말했다. 발언에 다소 놀란 차범근이 “저번에 정글의 법칙 촬영하러 브라질 갔을 때, 그건 따로 주는 거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배 아나운서는 “그것도 아마 회당 8000원?”이라고 대답했다. 보너스 형식으로도 따로 정해진 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이 월드컵 전, 6월 급여 정산되기 전에 나가야 하는데”라며 장난스레 웃었다.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으나 오히려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8000원이라니 너무 심하다” “이러니 다들 프리선언하고 나가는 것 아니냐” “간판 아나운서인데도 이정도 대우라니 너무하다. 프리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성토했다.
반응이 더욱 커진 건 방송에서 언급된 ‘정글의 법칙’ 촬영이 특히나 고됐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알기 때문이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3월 바쁜 일정을 쪼개 브라질 아마존으로 출국, 촬영에 임했다. 당시 배 아나운서는 “군대가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는데 비교도 안 된다”며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같은 촬영에도 연예인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반면 아나운서는 그와 비교도 안 되는 적은 액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