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발언은 9일 SBS 뉴스 중 나왔다. 은퇴한 박지성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방송위원으로 함께한다는 소식을 전하던 중이었다.
박지성은 SBS 배성재 아나운서와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자리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배 아나운서가 “단도직입적으로 조별리그 이후 H조 최종순위 (어떻게 될지) 짚고 넘어가자”며 얘기를 꺼냈다. 우리 대표팀은 H조에 속해있다.
이에 박지성은 “어, 이거 속마음을 이야기해야 하나”라고 말하더니 이내 큰 소리로 ‘하하하’ 웃었다. 즉답을 피한 것이다. 그의 ‘속마음’이 뭔지는 보는 이들의 시각에 달리게 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가나와 치르는 최종 평가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박지성은 국내에서 대표팀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전한다. 결혼을 앞두고 SBS를 떠난 약혼녀 김민지(29)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제 여자친구의 어떤 부족한 점을 제가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재치있는 포부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