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목전에 두고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한 홍명보호를 향해 외신에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특히 가나와 일본 언론에서 나온 보도에 주목했다.
상대팀이었던 가나에서는 너무 쉬운 경기였다는 평이 나왔다. 모던 가나 인터넷판은 “한국은 공격 점유율 59%, 슈팅 12개를 시도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며 “한국은 선제골을 넣으려 애썼지만 중요한 순간 가나 수비진에 막혀 머뭇거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나는 한국의 강한 압박을 무력화하며 가만히 앉아서 행복을 누렸다”고 평가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티 아넥스도 경기 결과를 발 빠르게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가나에 4실점 참패를 당했다”며 “튀니지전에 이어 유니폼 등번호를 또 바꿨지만 2연패를 당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한국은 측면을 무너뜨려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지만 공격 연계성이 부족했고 골 결정력도 모자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나에 대해서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한 가나는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효과적인 역습이 압권이었다”며 “발군의 골 결정력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하지만 다 맞는 말이다” “이런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다”며 씁쓸해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는 다 좋은데 딱 두 가지가 안 되더라. 공격과 수비”라는 의견을 적어 쓴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경기장에서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가졌다. 기대 속에 경기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골을 내주며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연달아 실점해 ‘0대 4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