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어떻게 준비할까?

[쿠키人터뷰]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어떻게 준비할까?

기사승인 2014-06-10 15:21:00
권현 권현교육 대표

최근 각 대학별로 2015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전형 모집 요강과 자기소개서 양식이 확정 발표됐다. 2개월 남짓 남은 이번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합격 방법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전문교육 기관 권현 권현교육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을 바꾼 첫 해다. 이것은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기존 입학사정관제와 이번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이 목표로 한 대학과 전공이 학생 본인의 학생부(생활기록부)의 전공 유사성과 전공 일치도에 얼마나 근접하느냐다. 목표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학생들은 이번 학생부종합전형 입시에서 힘들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확한 로드맵을 정해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사항들을 생활기록부에 정확하게 기록하고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한 정확한 이유가 있는 학생들이 대거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서 말하는 전공역량과 전공적합성은 무엇이고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전공역량은 한 학생이 갖고 있는, 또는 앞으로 발전 가능한 본인 희망 전공에 대한 노력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자신이 왜 경영학과에 가고자 하는지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면 어떤 분야의 경영을 선택해서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 것인지,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한 자신의 소양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 고등학교 3년 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가 전공역량과 전공적합성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고등학교 교육 여건상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게 사실상 어렵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물론 일반적인 고등학교 교육 여건상 자신의 목표에 딱 맞는 전공역량을 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에 합격하는 제자들을 보면 나름대로 고등학교 3년 동안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전공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성장시켜 온 제자들이 많다. 예를 들어 의대나 간호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딱히 고등학교에서 의사나 간호사와 관련된 전공역량을 쌓기가 어렵다. 하지만 조금만 내가 미래에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또 내가 대학에 진학해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조금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보면 의외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긴다. 내 제자 중 한명은 어렸을 때부터 근육에 병이 생겨 자리에 누워있어야만 하는 동생을 보고 정형외과 의사가 돼 자기 동생 같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봉사동아리에 들어가 물리치료가 필요한 소아들을 돕고 그 아이들과 소통하며 진작 이런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원하고 바라는지를 알기 위해 노력했다. 왜냐하면 이런 아이들을 고치고 돕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인 내 제자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이 환아들과의 소통이기 때문이다. 또 사회학과에 입학해 어려운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 돕는 인권변호사가 꿈인 제자는 일주일에 한 번 도시락 배달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내 제자는 그 분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정말 그 분들에게 미래에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를 배우고 깨닫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자신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인권관련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가 요구하는 전공역량과 전공적합성은 어떤 뛰어난 업적을 학생들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목표와 꿈을 정하고 그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깨닫고 행한 과정의 일치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 8년간 입학사정관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 강사로 활동해 왔다. 입학사정관제 강사로 활동해 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선생으로서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성장잠재력을 파악하고 모자란 부분을 사랑으로 감싸고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제자들은 미래에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이다. 학교 공부가 조금 부족하고 그 성장가능성의 발화가 아직 안됐다고 해서 아이들의 가능성까지 포기하거나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 전에 제자들이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을 수 있는 올바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 과정의 진실성과 의미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 이것이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면접 준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자기소개서 문항은 일률적인 문제들로 쓰여 있다. 하지만 대교협 공통문항들이 일률적인 문제라고 해서 학생들도 일률적으로 항목들을 채우면 안 된다. 우선 각 문항을 대표할 수 있는 본인의 체험들을 찾아야 한다. 생활기록부를 보고 아무리 작은 활동이라도 본인 목표에 의미가 부합되는 활동이라면 순위를 가려 찾은 다음 그 활동을 통해 본인 스스로가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를 진실 되게 써 내려가야 한다. 증빙서류는 재학생의 경우 예전과 달리 포트폴리오의 양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증빙서류의 양이 줄었다고 해서 학생들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양이 준만큼 얼마나 더 일관적이고 유일한(본인만의 독창적인)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증빙서류를 만들어야 한다. 해외고 졸업자 학생들과 검정고시 학생들은 생활기록부가 없기 때문에 재학생들보다 증빙서류(포트폴리오)를 더 받는 학교들이 많다. 해외고 졸업 학생들과 검정고시 학생들은 이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본인을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게 잘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존 교육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의 꿈과 목표를 향해 그동안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본인 스스로가 느낀 것은 무엇인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본인만의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쓰고 증빙서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본인이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연습하면 이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면접 준비가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면접은 이미 학생 스스로가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게 본인의 면접 문제들을 내놓고 시작하는 게임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면접 준비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본인 이야기 개발과 독서를 통한 관련 전공 분야의 지식들을 채우고 익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학생부종합전형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는 선택과 집중이 입시의 성패를 결정짓는 대입전형이다. 특목고 학생들이 스펙이 좋다고 해서 꼭 대학에 합격하는 것도 아니고 검정고시 학생들이라고 해서 대학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간 현장에서 제자들을 지도하며 많이 경험했다. 자신의 소중한 장점들을 찾고 그 장점들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다. 2달 조금 남짓하게 남은 현 시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방법은 작은 거라도 좋으니 본인이 한 행동에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학과와 관련된 사항들을 찾고 그 활동의 의미들을 본인의 목표와 이야기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준비 과정과 함께 지금이라도 부족한 봉사, 전공 관련 프로젝트, 독서, 리더십들을 하나하나씩 정성껏 만들어 가는 것이 이번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우리 학생들이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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