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그릴 & 샐러드 애슐리가 각 매장의 콘셉트에 따라 유명스타의 진귀한 소장품들을 VMD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래 VMD(Visual Merchandising)란 상업적인 목적성이 강한 일종의 전시와 진열을 의미한다. 하지만 애슐리에서는 이것을 한 층 발전시켜 외식 공간을 특별한 문화적 전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둑들’까지… 영화의 도시 부산 ‘애슐리 서면 쥬디스점’= 부산 서면에 위치한 애슐리 쥬디스점은 영화의 도시에 자리 잡은 만큼 역대 명작 영화들을 테마로 꾸며졌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케이블의 재킷,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의 원피스에서부터 국내 영화인 ‘도둑들’의 이정재 수트, ‘너는 내운명’ 전도연 원피스까지 진귀한 소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1950년대 이후로는 거래가 금지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개만이 거래가 가능해 높은 희소가치를 자랑하는 ‘오스카 트로피’도 볼 수 있다. 이 트로피의 주인공은 아카데미상 역대 최연소 감독 수상자 ‘노만 터로그’로 그가 촬영장에서 사용하던 의자도 더불어 전시돼 방문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공간별로 여배우의 방, 감독의 방 등으로 각기 다른 영화 테마로 구성돼 영화의 도시다운 감각을 애슐리에서 만나기에 충분하다.
◇젊음과 예술의 거리 광주-홍대, MUSIC 콘셉트의 인테리어 특화매장 선봬= 광주 충장로에 위치한 애슐리 광주 엔씨 웨이브점은 ‘MUSIC STREET’를 주제로 팝 뮤직이 흐르는 거리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주제에 걸맞게 마이클 잭슨 음반과 의상, 비욘세 의상 등 특별한 VMD로 꾸며져 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싸인 부츠는 마이클 잭슨이 무대에 쓰려고 특별 제작한 것으로 레이디 가가와 끝까지 경합을 벌여 힘들게 구매한 것으로 유명하다.
애슐리 홍대점은 인디밴드, 뮤지션 등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집합소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미국 팝 뮤지션들의 전당’ 로큰롤 인테리어 특화매장으로 선보여졌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대형 기타 모형이 로큰롤 콘셉트의 시작을 알린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1970년대 애용하던 기타 실물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존레논, 마이클잭슨,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 유명 미국 가수들의 소장품 등을 볼 수 있어 마치 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대중문화·음악 잡지인 롤링스톤에서 선정한 ‘위대한 아티스트 Top 100’ 중 35인의 사진과 사인 LP는 물론 ‘위대한 기타리스트 Top 100’의 기타리스트 7인이 직접 사용하던 기타가 매장 내에 전시돼 있다.
◇여성 위한 Young 콘셉트의 ‘애슐리 이대점’= 맛으로만 음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인테리어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한 매장도 있다. 여성 트렌드 패션의 메카인 이화여대 정문 앞에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Young 콘셉트의 매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화여대 정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전경과 함께 패션아이콘을 눈으로 즐기며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트렌디한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00년대 패션의 아이콘인 사라 제시카 파커의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오프닝 장면에서 입었던 빈티지 드레스가 전시돼 있는가 하면 미국 빈티지 모자 컬렉션이 매장 곳곳에 장식돼 마치 패션숍에 쇼핑을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1950년대 전후 패션을 보여주는 라이프지 컬렉션을 모아 당시의 패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슐리 중국 매장에도 색다른 인테리어 입힌다= 애슐리는 중국 매장에도 VMD가 특화된 매장들을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슐리 중국 1호점인 진차오점의 경우 미국의 50주를 콘셉트로 50주 깃발, 접시, 자동차 번호판 등으로 매장을 꾸몄다. 또한 케네디와 재클린을 주제로 한 각각의 VIP룸과 의자가 더욱 품격 있는 식사를 완성시켜준다. 3호점인 정다광장점의 경우에는 와이탄의 뷰와 야경 명소로 꼽히며 ‘LOVE’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러브의 남녀 주인공 컬렉션과 영화 타이타닉의 소장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5호점인 난징동루점의 경우에는 Best of best를 주제로 미국 5대 대통령의 개인 소장품과 팝스타의 소장품, 농구스타의 소장품 등으로 눈길을 끈다.
애슐리 관계자는 “먹거리에 볼거리를 더함으로써 재미있는 이야기공간을 만들어가는 쪽으로 외식업계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적 외식 공간을 만들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