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썼던 칼럼과 했던 발언들로 대거 논란을 빚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 “국민적 공감 형성과 엄중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못하는 총리라면 국가를 대개조하기 힘들다”면서 스스로 총리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책임총리가 뭔지 모른다”고 했던 문 후보자 발언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관회담을 포함, 한일정상회담 한번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책임총리 자체를 부정하는 인식의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 스스로가 사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명 내정을 해놓고 일부 언론과 국민적 여론이 있다고 해서 이것을 바로 철회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판단해야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총리로 인준된다면 공직자로서 균형되고 공정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 청문회에서 이런 의지와 방향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