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3년차인 밴헤켄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탈삼진 5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았다. 6-2로 앞선 7회 하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긴 밴헤켄은 결국 넥센이 7대 4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그동안 삼성을 상대로 8차례 등판해 6패만을 기록 중이던 밴헤켄은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고 삼성 상대 첫 승을 맛봤다. 최근 4연승을 포함, 시즌 7승째(4패)를 챙긴 밴헤켄은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을 만나면 승운이 따르지 않던 밴헤켄과 달리 삼성 선발투수인 배영수는 넥센과의 대결에서 8연승을 달리다가 패배를 맛봤다. 4이닝 동안 6실점하고 강판당해 4년 2개월여 만에 맛본 쓰라린 패배였다.
2군으로 내려간 세이브 부문 1위 손승락 대신 넥센의 마무리를 맡은 한현희는 4-7로 추격당한 8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2위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9회말 박명환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4대 3으로 승리했다. 끝내기 폭투는 올 시즌 처음이며 통산 26번째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9회 1사 후 민병헌이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은 NC의 8번째 투수인 박명환의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박명환은 후속타자 오재원에게 원바운드 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포수가 이를 잡지 못해 폭투로 기록되면서 결국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 광주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대 10으로 승리했다. KIA는 안치홍이 4회와 6회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렸고, 김주찬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와 LG의 사직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