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콜롬비아가 그리스를 상대로 세 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우 고베르나도르 마갈랑에스 핀투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 0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은 파블로 아르메로(27·웨스트 헴)의 발에서 나왔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동료의 패스를 받고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향하던 공은 그리스 선수의 발에 맞고 방향이 굴절돼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2분 추가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리스 수비수가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테오필로 구티에레스(29·리버 플라테)의 앞에 떨어졌다. 구티에레스는 왼발 발등으로 공을 살짝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스는 후반으로 접어들어 선수교체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공 소유시간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분투했다. 하지만 힘껏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까지 나오며 어려운 상황을 이어갔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 모나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승(승점 3점·골 +3)을 챙긴 콜롬비아는 C조 1위 자리를 선점했다. C조의 나머지 두 팀인 일본과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오전 10시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